BNK금융그룹의 지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줄고 대손비용(못 받을 돈을 손실 처리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2분기(4~6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BNK금융은올해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4% 하락한 475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9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7.3% 상승했다.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이자이익 감소 탓이다. 이자이익은 작년보다 352억원 감소한 1조4439억원이다. 반면 충당금(대손에 대비해 미리 손실로 처리하는 금액)으로 쌓아놓은 금액은 같은 기간 18.2% 늘어나며 대손비용이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부산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억원 증가했다. 반면 경남은행은 이 기간 458억원 감소한 1585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127억원 증가한 1088억원이다. BNK캐피탈과 투자증권에서 각각 73억원과 153억원이 감소했지만 저축은행, 자산운용에서 각각 33억원과 61억원이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연체 대출)비율은 1.62%로 직전 분기보다 0.07%포인트(p) 개선됐다. 다만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7%p 상승한 1.39%다.
BNK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분기 배당금을 120원으로 책정했다. 또 올해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