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프라인 확장해 글로벌 1위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의 초석 마련하겠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는 3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투지바이오는 2017년 설립된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램프는 ▲대량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고생체이용률이 용이해 기존 미립구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미립구 기반 의약품은 제조 공정 난이도가 매우 높다. 일관된 품질을 위해 미립자 크기를 균일하게 제어해야하지만 기존 기술로는 공정이 복잡하고 수율이 낮아 대량생산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지투지바이오는 막유화법을 통해 균일한 크기의 고품질 미립구 생산에 성공했다.
지투지바이오는 막유화법, 연속용매제거 기술을 통해 국내 최대 케파의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 균일한 미립구를 배치(Batch)당 30~60kg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첨가제 최적화와 항염증 병용투여 기술로 약물 함량과 안전성을 극대화해 복약 순응도와 투약 편의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와 부작용은 줄였다.
이같은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빅파마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계약을 체결한 이후 7월 추가 계약에 성사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빅파마 2곳과 약효지속성 제형 개발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차세대 약효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인 GB-7001(1개월 제형), GB-7003(3개월 제형) 등이다. 또한 도네페질을 주성분으로 한 1개월 지속형 치매치료제인 GB-5001A가 있다. GB-5001A는 임상1상에서 기존 경구용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 대비 우수한 약효 지속성과 낮은 위장관계 부작용을 확인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성질환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의 작용을 모방하는 장기 지속형 수용체 작용제로 현재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를 넘어 MASH(대사성 지방간염), CVD(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만성 신장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만성 질환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기존 개량 신약 분야와 함게 바이오의약품, 방사선의약품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제2GMP 공장 신축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회사는 제2GMP 공장 완공 시 세마글루타이드 기준 연간 700만명분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협상에서 독보적인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8년간 독보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조공정평가를 통해 그 가능성을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기술이전부터 CDO·CDMO 사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No.1 약효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8000원~5만8000원이다. 오는 5일~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