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글라스 기판이 AI 데이터 센터에 적용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사진=SKC
SKC 글라스 기판이 AI 데이터 센터에 적용된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사진=SKC

SKC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673억원, 영업손실 70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3.8% 확대됐다. 다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6%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1273억원, 영업손실 381억을 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29% 늘며 7분기 만에 1000억원대를 회복했다. 주요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본격화로 북미 시장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0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7%, 112%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연구개발(R&D), 양산 일정 재개에 따른 비메모리 분야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또한 30% 수준으로 올라섰다.

화학사업은 전방 수요 부진과 관세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료가격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소폭 줄였다.

재무적 성과로는 비핵심 사업의 선제적 유동화와 자사주를 활용한 영구 교환사채 발행으로 전분기 말 대비 순차입금을 5000억원 줄였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신용등급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SKC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소재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면서 이차전지 부문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사업은 비메모리 고객사의 신규 물량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말레이시아 공장 신규 인증을 추진하며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하반기 제품 상업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1공장에서 시제품 제작이 진행 중이며, 양산을 위한 시제품 인도와 인증 절차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더욱 유연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하반기에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