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 31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가동하며 이동통신 품질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대비를 넘어 고객 경험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치열한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지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통신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된 지금,关键는 실제 사용자가 느끼는 '체감 품질'에서 갈리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여름 휴가철에 이동통신 수요가 집중될 전국 공항, 기차역, 주요 관광지와 쇼핑몰 등의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또한 해수욕장, 휴양림, 캠핑장 등 피서객 밀집 지역의 통신 인프라 점검도 마쳤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번 조치가 월 50GB의 추가 데이터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하는 파격적인 고객 감사 패키지와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망을 점검하고 용량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트래픽 폭증을 유도하고 이를 완벽하게 관리해내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사진=SKT
사진=SKT

통신업계의 경쟁은 이제 속도나 커버리지 같은 단순 수치를 넘어섰다.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 역시 여름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텔레콤의 50GB 데이터 제공은 경쟁사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마음껏 써도 끊기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낳는다. 마치 최첨단 스포츠카를 구매한 고객에게 전용 서킷을 마음껏 달려보라며 키를 건네는 것과 같다.

해외 여행객 증가에 대비해 주요 국가의 로밍 용량을 미리 확보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내든 해외든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최상의 통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긴급 복구 인력을 투입하고 이재민을 지원한 활동 역시 이러한 신뢰의 연장선에 있다. 통신망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를 넘어 사회의 안전과 안정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재난 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 능력은 통신사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이자 가장 확실한 신뢰 자산이다.

윤형식 SKT 인프라운용본부장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