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AI 전문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가 2025년 상반기 수주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신규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기존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수주 전환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1년 내 출시한 온프레미스 플랫폼과 영상관제 솔루션 등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며 성장을 주도했다. 수억 원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제조, 물류, 보안 등 전통 산업 및 공공 부문에서 입지를 다졌다. 회사는 향후 로봇공학,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 매출 구조는 대기업이 61%, 공공기관이 33%를 차지했다. 제품별로는 온프레미스 플랫폼(35%)과 영상관제 솔루션(31%)이 전체의 3분의 2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모든 제품 라인업에서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국립연구소와 대기업에 온프레미스 및 영상관제 솔루션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미국에서는 리테일 및 외식 산업을 중심으로 파트너사를 통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제로(ZERO)'를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제로'는 소량의 데이터만으로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최대 비전 AI 학회 'CVPR 2025' 챌린지에서 2위에 오르며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2018년 설립 이후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차 등 100곳이 넘는 국내외 유수 기업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총 4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준비를 본격화하여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현수 대표는 "온프레미스 플랫폼과 영상관제 솔루션은 전통 산업 고객의 AI 도입 장벽을 크게 낮춘 핵심 성장 동력"이라며 "하반기에는 대형 계약 성사에 집중하고, '제로'와 연계한 사업 확장을 통해 피지컬 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