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00만대를 넘어서며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28일 6월 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말 대비 11만대(0.4%) 증가한 2640만8000대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친환경차는 310만6000대가 누적 등록돼 전년 말 대비 35만9000대(13.1%) 증가했다.

친환경차가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지난해 말 10.4%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처음 10%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추세다.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장면.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장면.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연료별 누적 등록 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229만2000대로 26만7천대(13.2%) 증가하며 친환경차 성장을 주도했다. 전기차는 77만5000대로 9만1000대(13.2%) 늘었고, 수소차는 3만9000대로 1000대(3.2%) 증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는 총 2312만2000대로 전년 말 대비 24만9000대(0.1%) 감소했다. 감소량의 대부분은 경유차가 차지했다. 가솔린(휘발유)차는 1242만대로 768대 소폭 증가했고 LPG차는 184만9000대로 590대 줄어든 반면, 경유차는 885만2000대로 24만8863대 대폭 감소했다.

신규 등록 차량 분석에서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차량 84만6000대 중 친환경차가 38만9000대(46%)를 차지해 휘발유차 33만2000대(39%)를 7%포인트 상회했다. 신규 등록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음을 통계가 증명했다.

아우디코리아가 준대형 순수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공식 출시하고 오는 21일부터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가 준대형 순수전기 SUV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공식 출시하고 오는 21일부터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신규 등록 친환경차의 세부 구성을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29만4000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9만4000대, 수소차 1000대 순이었다. 국산차와 수입차 비중은 각각 69만4천대(82%), 15만2천대(18%)로 나타났다.

누적 등록 차량의 원산지별 분석에서는 국산차가 2282만대(86.4%), 수입차가 359만대(13.6%)를 기록했다. 국산차 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수입차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누적 등록 전기차 중 국산차 비중은 69.9%로 전년 말 70.9%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지역별 등록 현황에서는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가 9만6000대, 전남이 3만6000대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구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전국 평균 0.52대다. 수도권 0.45대, 비수도권 0.59대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2191만4000대, 화물차 370만1000대, 승합차 64만8000대, 특수차 14만5000대 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중형이 1378만5000대로 가장 많았고 대형 721만7000대, 소형 319만대, 경형 221만6000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배소명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전환기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 전략 수립과 국민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할 수 있도록 통계 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기업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기업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고 11일 밝혔다.사진=KG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