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티 AI 기업 ONDA(온다)가 숙박업주에게 양질의 비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며 첫 협업 파트너로 친환경 어메니티 솔루션 기업 프리아이디어와 손을 잡는다고 29일 발표했다.

온다의 이번 신규 사업은 숙박업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이나 식자재 등을 발굴해 제공하는 커머스의 첫발이다.

양사는 지난 16일 맺은 협약에 따라 프리아이디어의 친환경 사물인터넷(IoT) 디스펜서 기술과 온다의 숙박 관리 시스템(PMS)을 연동한다.

이를 통해 온다의 PMS를 이용하는 숙박업주는 어메니티 잔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투숙객 데이터에 기반한 패턴 분석과 재고 관리 자동화 등 스마트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숙박 비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숙박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조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근 호텔과 숙박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이다. 특히 내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소에서 일회용품 무상 제공이 금지되면서 친환경 다회용기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온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단순 중개자를 넘어 숙박업주의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솔루션 파트너'로의 진화를 꾀하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 객실거래 시장의 60~70%를 점유한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숙박업주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맺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이는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해 클라우드 서비스(AWS)와 물류로 사업을 확장하고 카카오가 메신저를 기반으로 금융과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플랫폼 기업이 핵심 사업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연관 산업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온다는 프리아이디어의 친환경 어메니티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숙박업주의 운영 효율을 높일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온다 방혜선 영업실장은 "숙박 산업은 이제 단순한 서비스 산업이 아닌 환경과 데이터 기반의 기술 산업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며 "프리아이디어와의 협업은 온다가 숙박업주들의 숨은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든든한 파트너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작점이자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다는 국내 최초로 에어비앤비와 트립닷컴의 우수 파트너로 선정되고 미국 여행 리서치 기업 스키프트의 '글로벌 PMS 벤더' 34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가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도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