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여름의 태양 빛처럼 노란 해바라기의 계절이 왔다. 고요한 시골 마을부터 천년의 시간을 품은 유적지까지 해바라기는 어디서든 주위를 환하게 물들인다. 만발한 노란 물결 사이에 있으면 지친 마음도 환해진다. ER문화부가 추천하는 해바라기 명소 4곳을 따라 노란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정원 ▲연천 호로고루 ▲태백 구와우마을 ▲경주 첨성대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정원. 사진제공= 강화군 공식블로그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정원. 사진제공= 강화군 공식블로그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정원. 사진제공= 강화군 공식블로그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정원. 사진제공= 강화군 공식블로그

난정리 해바라기마을 정원(인천 강화군)

햇살 따라 피어난 10만 송이의 해바라기

인천 강화군 교동면에 있는 난정리 해바라기마을은 주민들이 약 3만 3천㎡ 부지에 함께 조성한, 약 10만 송이의 해바라기 정원이다. 난정저수지와 수정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노란 꽃밭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바라기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이 시기에는 마을 전체가 따뜻한 햇살에 물든 듯한 노란 빛 풍경으로 변한다. 도심을 벗어나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장소다. 해바라기는 만개 후 빠르게 지기 때문에 방문 전 개화 시기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741-3
운영시간: 상시 개방 (해바라기 정원 축제 기간: 8월 23일~9월 14일)
운영기간: 연중무휴
정원 축제 요금: 5,000원

 

연천 호로고루.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연천 호로고루.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연천 호로고루. 사진제공= 연천군청
연천 호로고루. 사진제공= 연천군청

연천 호로고루(경기 연천군)

고구려 유적에서 만나는 황금빛 해바라기 

호로고루는 고랑포 주상절리 위에 자리한 고구려 성곽으로, 원당리에서 임진강으로 유입되는 지류가 흐르며 형성된 현무암 단애 위에 조성되었다. ‘호로고루’라는 이름은 지형이 표주박이나 조롱박과 비슷하다는 설과, ‘고을’을 뜻하는 ‘홀’과 ‘성’을 뜻하는 ‘구루’가 합쳐졌다는 설이 있다. 여름이면 고구려 유적들과 해바라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만든다. 특히 노을이 질 때 해바라기밭 위로 퍼지는 황금빛은 잊지 못할 장면을 연출한다. 성벽 위에서는 임진강과 주변 경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산책하기에 좋다. 최근 이상 고온으로 개화가 다소 늦어져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위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7-1
운영시간: 상시 개방
운영기간: 연중무휴
이용요금: 무료

태백 구와우마을. 사진제공= 태백 해바라기축제 홈페이지
태백 구와우마을. 사진제공= 태백 해바라기축제 홈페이지
태백 구와우마을. 사진제공= 태백 해바라기축제 홈페이지
태백 구와우마을. 사진제공= 태백 해바라기축제 홈페이지

태백 구와우마을(강원 태백시)

고산지대에서 만나는 국내 최대 해바라기 군락지

구와우마을은 고원지대 특유의 시원한 공기 속에서 약 100만 송이 해바라기가 피어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마을이다. 구와우는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유래했으며 평화롭고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원래 고랭지 배추밭이었던 이곳은 여름이면 노란 해바라기 물결로 뒤덮여, 해바라기를 보려는 사람들이 매년 끊임없이 찾는 명소다. 이 시기에는 연못과 돌담길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과 다양한 야생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해발 800m의 맑은 고원의 공기를 마시며 보는 해바라기는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의 순간이 된다. 현재 열리고 있는 ‘태백 해바라기축제’는 8월 17일까지로,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 내 ‘카페 구와우’에서는 해바라기 씨앗과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진 구와우 라떼를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구와우길 38-20 (황지동)
운영시간: 07:00~19:00 (입장 마감 18:00)
운영기간: 2025.7.18.~2025.8.17.
이용요금: 성인 7,000원 / 청소년 5,000원 / 어린이(7세 이하) 무료

경주 첨성대. 사진제공= 경주시
경주 첨성대. 사진제공= 경주시
경주 첨성대. 사진제공= 경주시
경주 첨성대. 사진제공= 경주시

경주 첨성대(경북 경주시)

천년 유산 아래 펼쳐진 황금빛 물결 

신라시대 천문관측소인 경주 첨성대를 둘러싼 동부사적지 일원에 피어나는 해바라기밭은 해마다 특별한 여름 풍경으로 눈길을 끈다. 동부사적지는 반월성, 안압지, 계림 등 신라 유적이 밀집된 왕도의 중심부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의 해바라기는 색감이 선명하고 개화 기간이 긴 ‘빈센트 해바라기’ 품종으로 더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황금빛 해바라기와 천년 유산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경주의 여름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인근에는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월정교가 인접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첨성로 140-25

운영시간: 09:00~22:00 (야간 조명 자동 점등)

운영기간: 연중무휴

이용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