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 판교하우스. 사진=LIG넥스원

다음달 8일 MSCI 8월 정기 리뷰 발표를 앞두고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될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MSCI는 시장별로 시가총액이 커진 종목을 지수에 신규 편입하고, 시가총액이 줄어들거나 편입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종목을 편출한다. 한국은 현재 81 종목이 MSCI EM 지수에 포함되어 있고 지수 내 비중은 10.9%이다.

시가총액 커트라인은 6월말 기준 약 7조원 초반 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편입 평가는 7월 중하순 시점의 시가총액, 유동주식비율 등 다양한 요소로 최종 결정된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이 신규 편입되고,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가 편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주 가운데 삼성증권이 새로 한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IG넥스원, 효성중공업, 두산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방산·지주사 종목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88.69%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폴란드, 중동 지역에 대한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이 이어지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RE100 등 글로벌 친환경 정책 수혜주로 부각돼 155.87% 상승했다. 배당 성향 강화로 배당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지주사 가치 재평가 기대감과 자회사 실적 호조로 90.74% 상승했으나 최근 한 달간은 17.02% 하락했다.

HD현대미포, 현대건설, 펩트론, 한화솔루션, 삼성증권, 파마리서치 등도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MSCI 지수가 선진국 지수 대비 8%포인트가량 초과 성과를 보이고 있어 추가 편입 가능성은 낮지 않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8월 MCSI 프리뷰의 핵심은 한국 편입 종목 수의 증가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8월 MSCI 코리아의 가격 기준인 선진국시장 대비 한국의 초과성과(USD 기준)는 현재 8.3%포인트로 종목 수는 81개에서 87개까지 6개 증가할 것"이라 추정했다.

반면 LG이노텍, CJ제일제당, SKC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요건 미충족으로 제외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최근 3개월간 11.55% 상승에 그쳤다. 아이폰 17 수요 둔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불확실성과 관세 리스크로 실적 우려가 커졌다.

CJ제일제당은 저당 트렌드와 음료·제과·베이커리 제품 판매 감소로 음식료 부문 매출이 줄며 같은 기간 주가가 2.47% 오르는 데 그쳤다.

SKC는 2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2023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으며, 3개월간 7.50% 상승에도 증권가의 투자 의견은 하향세다.

MSCI는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8일 오전 6시 정기 리뷰 결과를 발표한다. 리밸런싱은 다음달 27일 종가에 반영돼 익일인 28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MSCI 리뷰 발표부터 인덱스 변경까지의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편입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 수요가 나타난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규 편입 종목들은 편입 전과 리뷰 발표 전에는 강한 상승을 보이고, 실제 편입 이후에는 차익 실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현재 시점에서 편입 예상 종목을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 연구원은 "단기적인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인덱스변경일 이후 1개월 이내 시점" 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