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전자BG(비즈니스그룹) 분기 최대 실적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3464억원, 영업이익 357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4%, 6.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2332억원으로 7.8% 늘었다.

자체 사업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개선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자체 사업 실적은 매출 5586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6.3%, 263.2% 급증했다.

특히 전자BG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 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을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용 소재 매출이 크게 성장한 덕이다. 두산은 전자BG의 하이엔드 제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81%까지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2조761억원, 영업이익 14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3.4%, 24.0%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상반기말 기준 16조115억원으로 1년 사이 약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수주 금액 역시 지난해 대비 98.4% 늘어났다. 해외 가스발전 프로젝트가 급증하며 총 3조757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산밥캣은 2분기 매출 2조2014억원, 영업이익 20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 14.8% 감소했다. 선진 시장의 경기 둔화와 관세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