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감소했고 적자 폭은 확대됐다.

2분기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되며 890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1조9612억원, 영업손실 5631억원)보다 매출은 3% 감소한 반면, 영업손익은 4805억원 개선됐다.

회사 측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원가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추진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향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 539억원(이익률 18.9%)을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0%, IT용 패널(모니터·노트북 PC·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10%이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강화된 OLED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성과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간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