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집중호우로 시름에 잠긴 충남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판매 활로를 열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충남지역 소상공인 특산품 판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배민이 가진 전국 단위의 플랫폼 경쟁력을 재해 복구에 직접 활용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다. 경기 위축과 수해라는 이중고를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기부금보다 절실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진=배민
사진=배민

우아한형제들과 참여 기관들은 먼저 우수 특산물 업체 20곳을 발굴한다. 이후 배민은 이들이 자사의 택배 커머스 서비스인 ‘전국특가’에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충남의 특산품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의 배민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지역 특산물 전용 기획관인 ‘팔도진미관’을 통한 별도 노출과 하반기 ‘동행축제’와 연계한 집중 홍보도 진행한다. 이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마케팅과 홍보를 지원하는 실질적인 대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성공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다른 소상공인들도 온라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지역 주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 회복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