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리커머스(Re-commerce) 플랫폼 번개장터가 한국의 디지털 혁신을 대표하는 교과서로 유럽 무대에 섰다.
번개장터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최종보고회’에 한국 혁신 스타트업 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리커머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초청은 단순한 기업 소개를 넘어 한국의 디지털 전환 성공 모델을 배우려는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행사에는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동유럽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레그로(Allegro) 등이 대거 참석해 번개장터의 발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번개장터는 AI 기반 사기 탐지 및 안전결제 시스템을 통해 중고거래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신뢰’를 기술로 해결한 점을 핵심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염승훈 번개장터 글로벌 PR 담당은 발표에서 “AI 기반 실시간 사기 모니터링 및 에스크로 안전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사기 비율을 80% 이상 줄이고 거래량을 2배 이상 늘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명품 검수 솔루션과 AI 다국어 번역 기능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소개하며 “모바일 데이터 기반 인증과 결제가 리커머스 시장 신뢰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측은 즉각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리안나 시도로프 폴란드 디지털경제국장은 기조연설에서 “폴란드 GDP의 45.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한국 기업의 사례가 큰 시사점을 준다”며 “번개장터와 같은 한국의 리커머스 기업이 폴란드 유관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하우 야로스 차관 역시 “한국의 디지털 전환 정책은 유용한 벤치마킹 대상”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후속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협력국에 전수하는 정부의 KSP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5월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방한해 번개장터 네이버 안랩 등 혁신 기업을 방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KSP 연구진으로 참여한 윤혜선 한양대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정부와 기업이 폴란드의 10개년 디지털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며 “한-EU 간 ICT 스타트업 협력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