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서비스 공급자들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22일 열었다. 택시 기사, 대리운전 기사, 퀵 라이더 등을 위한 전용 사이트 '파트너플레이스'에 파트너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공유할 수 있는 '참여공간'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사이트 기능 추가를 넘어 플랫폼 노동의 핵심인 공급자 즉 파트너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자 확보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파트너들에게 소속감과 만족감을 부여해 이탈을 막고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록인(Lock-in)'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이는 파트너와의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는 리스크 관리의 의미도 함께 가진다.

이번에 문을 연 참여공간은 그 목적을 명확히 보여준다. 파트너들은 운행 중 겪는 고민이나 다양한 상황에 대해 투표하며 다른 파트너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안전 수칙 등을 재미있게 익히는 퀴즈 콘텐츠도 제공된다. 특히 제안 코너를 통해 필요한 교육이나 원하는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를 회사에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는 '함께 달리는 성장 마라톤'이라는 상생 목표 아래 파트너플레이스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6월 처음 문을 연 이후 1년간 교육 영상이나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파트너들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했다. 이번 개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모빌리티 파트너플레이스 관계자는 “택시 대리 등 주로 혼자 일하는 환경에 놓인 파트너들은 업무 특성상 같은 일을 하는 파트너들 간에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편”이라며 “여기에 더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입장에서도 파트너 의견 수렴 창구를 통해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보다 효과적으로 상생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참여공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너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공간의 투표나 퀴즈에 참여한 파트너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편의점 상품권 등 모바일 기프티콘을 증정하며 향후 매주 1~2회씩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