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앱 토스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사용자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신청 과정을 앱 안에 완벽히 재구성해 ‘궁극의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이는 단순히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국민 지원금이라는 거대한 현금 흐름을 토스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토스는 소비쿠폰 대상 여부 확인부터 카드사 신청까지 한 번에 안내하는 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공식 사업자로 참여해 진행되는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흩어져 있던 정보와 절차를 사용자의 시선에 맞춰 하나의 길로 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추가 포인트 적립’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는 다른 접근이다. 토스는 복잡한 혜택 비교 대신 ‘가장 쉽고 빠른 길’을 제시하며 특유의 사용자 경험(UX) 우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공공 서비스에서 압도적인 편의성을 각인시켜 플랫폼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사용자는 토스 앱 전체 탭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검색해 대상 여부와 지급액을 확인한 뒤, 원하는 카드사를 선택하면 해당 신청 페이지로 즉시 연결된다. 이후 발급받은 카드를 토스페이에 등록하면 실물 카드 없이 QR이나 바코드 결제만으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소비쿠폰 사용처를 알려주는 지도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정책 혜택을 더 빠르고 간결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신청 이동 사용의 모든 단계를 하나로 잇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토스를 통해 생활 속 행정 정보가 보다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쿠폰 신청은 21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로 진행된다. 토스는 매일 신청 대상자에게 맞춤형 알림을 보내고 26일부터는 모든 대상자에게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 이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