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통합 안내 및 신청 서비스를 21일 시작하며 국민 지원금 지급의 핵심 통로로 나섰다. 이는 단순한 결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가 정책과 국민을 잇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는 플랫폼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소비쿠폰 지급은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규모 사용자 유치 기회다. 어떤 플랫폼이 더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주거래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느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는 ‘추가 혜택’을 승부수로 던졌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소비쿠폰을 신청하고 사용할 경우 정부 지원과는 별개로 네이버페이의 기존 포인트 적립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가 포인트·머니로 쿠폰을 신청하면 현장결제 시 포인트 뽑기 스탬프 적립 등 기존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iOS 사용자는 실물카드인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로 발급받아 사용처 어디서든 0.3%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비쿠폰 신청은 21일부터 25일까지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로 운영된다. 21일은 1과 6, 22일은 2와 7 순서이며 26일부터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사용자는 네이버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검색하거나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결제를 담당하는 네이버페이뿐만 아니라 ‘팀네이버’의 역량이 총동원되었다. 네이버 전자문서의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하면 소비쿠폰 신청 마감일 등 향후 일정을 네이버 앱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 추후에는 네이버 지도와 연계해 지역별 소비쿠폰 사용처를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절 백신 예약 시스템과 QR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의 연장선이다. 네이버는 단순한 민간 기업을 넘어 국민 생활과 밀착된 공공 인프라의 역할을 강화하며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페이 뿐만 아니라 전자문서 지도 등 ‘팀네이버’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