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비한 보험 점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물놀이 사고, 교통사고, 해외 질병 감염 등 다양한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여행 시작 전 관련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해외 여행 계획중이라면? 여행자보험으로 '돌발상황' 대비해야
먼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다.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 식중독, 골절 등으로 인한 치료비는 국내 실손의료보험으로는 보장이 어렵기 때문에 별도의 여행자보험이 필요하다. 항공편 지연, 수하물 분실, 휴대품 도난 등 항공·수하물 관련 손해도 여행자보험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사별로 여행자보험 특화 상품도 다양하다. 한화손해보험은 '안전여행한다 다이렉트 쉽고빠른 해외여행보험'을 통해 식중독 입원, 상해 및 질병 사망, 해외 배상책임 등 폭넓은 보장을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는 에어서울과 제휴해 여행지와 여행객 특성에 맞춘 맞춤형 보험을 구성했으며, 항공권 취소위약금 보장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사고 없이 귀국 시 보험료의 10%(최대 3만원)를 환급하는 '무사고 환급' 제도와 항공기 지연 시 실시간 보험금 지급 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화재는 국내공항 출발 국제선이 2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최대 10만원까지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렌터카 보험, 빠뜨리면 낭패…'자기차량손해' 담보 꼭 확인하세요
렌터카 이용 계획이 있다면 자동차보험 점검이 필수다. 렌터카 회사에서 기본 제공하는 보험은 자기차량손해 담보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아, 사고 발생 시 수리비를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본인의 자동차보험에 '렌터카 손해 특약'을 추가하거나, 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활용하면 된다. 이 특약은 보통 가입일 자정부터 보장이 시작되므로, 출발 하루 전에 가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공유차량이나 외제차, 10인승 초과 차량 등은 특약 가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삼성화재의 '원데이 애니카 자동차보험'은 만 21세 이상이 타인 소유 차량이나 렌터카, 카셰어링 차량을 운전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까지 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대물배상은 최대 3억원, 타차 손해는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자동차상해특약도 신설됐으며, 사진 제출 절차를 없애 가입이 한층 간편해졌다.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1시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짧은 운전에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하루 보험료보다 약 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만 20세부터 가입 가능해 진입 장벽도 낮췄다. 상대 차량이 무보험 상태여도 최대 2억원까지 보장되며, 만 23세 이상 운전자는 더 저렴한 요율이 적용된다.

운전자 바뀔 땐 보험도 바꿔야…운전자 범위 특약 점검 필수
장거리 운전이나 지인과 차량을 공유해 운전할 계획이라면 운전자 범위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은 보통 운전자 범위를 본인, 배우자, 자녀 등으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아, 이 범위를 벗어난 친구나 동료가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럴 경우에는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활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타인이 운전하더라도 사고 보장이 가능하다. 단, 이 특약은 가입일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행 하루 전에는 미리 가입해야 한다. 반대로 본인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할 계획이라면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이 필요하다. 이 특약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소유하지 않은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인·대물·신체사고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 역시 사전에 가입이 필요하며, 보험사마다 보장 범위나 명칭이 다를 수 있어 가입전 약관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AXA손해보험은 'AXA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타인 운전에 대비한 '임시 운전자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특약을 활용하면 장거리 운전 중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발생한 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보험 기간 내 1~30일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차량도 휴가 준비 완료? 여행 전 보험사 무상점검 활용하세요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차량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보험사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활용하면 안전 확보는 물론 정비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7월 7일부터 12일까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프로미카월드점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기본 차량 점검뿐 아니라 실내 살균 및 탈취, 타이어 공기압 주입 등 여름철에 특히 필요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평일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토요일인 12일까지 운영된다.
AXA손해보험은 7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16주간 '안심 차량 케어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AXA손해보험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약 600개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제공된다.
점검 항목은 타이어, 공조장치, 엔진오일, 브레이크 등 총 22개로 구성돼 있으며, 타이어 공기압 점검 및 공기 주입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정비가 필요한 경우 부품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국산차는 에어컨 필터 교환 및 살균 시 30%, 가스 충전 시 50% 할인율이 적용되며, 수입차는 각각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엔진오일 교환 시에는 새 와이퍼로 무상 교체해주고, 차종에 관계없이 워셔액 보충도 무료로 제공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다양하다.
가입 전 마지막 점검! "보장 항목·특약 꼼꼼히 따져야"
본격적인 보험 가입 전, 확인해야 할 사항들도 있다. 여행자보험 가입 시 실손보험과의 중복 보장을 피하려면 국내 치료비 보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온라인 단체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실제 가입된 특약 내용이 계약사실확인서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보험사 약관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등은 가입일 자정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용 하루 전에 미리 가입해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미리 준비할 때 더 유용한 도구가 된다"며 "휴가철에는 핵심 보장만 꼼꼼히 확인해도 더 안전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