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3강’으로 꼽히는 NHN클라우드가 공공 부문에서 다시 한번 저력을 과시했다. 전국 235개 지방공기업의 예산과 회계를 총괄하는 핵심 업무 시스템을 자사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따내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맹주 자리를 굳히기 위한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엔에이치엔클라우드(NHN클라우드)와 그 자회사 엔에이치엔인재아이엔씨(NHN인재아이엔씨)는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운영하는 ‘지방공기업 예산회계시스템(LOBAS)’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자로 선정돼 16일 사업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 수주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LOBAS는 지방공기업의 예산 편성부터 회계처리 결산에 이르는 재정 업무의 근간을 이루는 ‘심장부’와 같은 시스템이다. 이러한 핵심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으로서도 최초의 시도이며 그 파트너로 NHN 컨소시엄을 선택했다는 것은 NHN클라우드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시스템 노후화와 매년 증가하는 사용자 수로 인한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고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성공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이는 향후 다른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도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16일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열린 착수보고회를 통해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장을 비롯해 허희도 NHN클라우드 클라우드사업본부장 백세련 NHN인재아이엔씨 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사업 계획을 공유하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회사 제공
사진=회사 제공

이번 사업에서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역할을 NHN인재아이엔씨는 전환사 역할을 맡아 양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NHN인재아이엔씨가 다년간 쌓아온 구축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면 NHN클라우드는 다수 공공기관에서 이미 검증된 오픈스택 기반의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NHN인재아이엔씨 백세련 대표는 “다년간 업계에서 쌓아온 클라우드 구축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LOBAS의 클라우드 전환에 힘쓸 것”이라며 “전국에 있는 지방공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회계 업무를 수행해 국민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 허희도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NHN클라우드와 NHN인재아이엔씨는 오픈스택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을 공유하고 있어 관계사 간 시너지를 통해 최적화된 클라우드 구성이 가능한 구조”라고 말하며 “다수 공공기관과 정부 시스템에 도입돼 성능과 실효성이 입증된 NHN클라우드의 인프라를 통해 LOBAS를 활용하는 공기업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끌어올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