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현대인을 위한 ‘전자약’이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약이나 주사가 아닌 미세전류로 뇌파를 안정시켜 숙면을 돕는 헤어밴드형 기기가 홈쇼핑을 통해 대중과 만난다.
뇌파 기반 웨어러블 전문기업 리솔은 수면 솔루션 ‘슬리피솔’을 오는 7월 24일 오후 2시 5분 롯데홈쇼핑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슬리피솔의 탄생 배경에는 애틋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제품은 삼성메디슨의 전신인 메디슨의 공동 창업자이자 카이스트 박사 출신인 이승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불면증으로 고통받던 아내를 위해 직접 개발한 발명품이다. 남편이 아내를 위해 연구에 매달린 끝에 탄생한 기술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 기기는 두개전기자극(CES)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1밀리암페어 이하의 미세한 전류를 두피에 흘려보내 불안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을 완화하는 비약물적 치료법이다. 불규칙한 뇌파를 안정적인 상태로 바꿔 깊은 잠을 유도하는 원리다.
이러한 기술력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과학적 검증을 마쳤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국내외 임상실험과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로 효과를 입증했다. 리솔은 수면 유도 관련 국내외 특허만 22건 이상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22년 국무총리상에 이어 2023년에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이노비즈)을 획득하는 등 신뢰도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정부의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인 ‘전자약 기술개발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베개나 아로마 오일 같은 전통적 수면 보조 용품을 넘어 기술로 잠의 질을 해결하려는 ‘슬립테크(Sleep-tech)’ 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슬리피솔의 홈쇼핑 진출은 전문 영역에 있던 전자약 기술이 대중 소비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2020년 킥스타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초기 모델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한 안정형 기본 모델이다. 약 28g의 초경량 무게로 설계됐으며 잠들기 전 30분 사용에 최적화됐다. 수면 유도 기능 외에 집중력을 높이는 ‘집중 모드’도 탑재해 활용도를 높였다.
리솔 권구성 공동대표는 “슬리피솔은 단순히 수면을 돕는 제품을 넘어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 현대인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지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번 홈쇼핑 론칭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슬리피솔이 제공하는 편안한 수면 경험을 직접 체험하고 숙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