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CEO 서밋을 한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개회사에서 "APEC CEO 서밋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이자 대한민국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혁신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16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16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APEC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되는 CEO 서밋의 전체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행사는 전 세계 GDP의 60%를 차지하는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이는 APEC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가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비즈니스 이벤트로 준비되고 있다"며 "대한상의 하계포럼을 제주가 아닌 경주에서 개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항공을 비롯한 한국의 핵심 제조업 기술력이 글로벌 CEO들에게 직접 소개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주요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항공우주 혁신 성과가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APEC CEO 서밋을 글로벌 기업 연결과 협력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허브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16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날 행사에는 취임 30일차를 맞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18일에는 국회 APEC 특위 위원들이 경주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Business, Beyond, Bridge라는 3개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Future Technology 포럼과 K-Technology 쇼케이스 등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하계포럼의 주제는 '천년의 지혜, 미래의 길'로 설정됐으며, 신라 천년 고도 경주에서 새로운 천년을 조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상의는 이번 포럼을 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과 국민적 관심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16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16일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한편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강명수 기획회원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신라의 지혜, 미래의 길'이라는 슬로건처럼, 기업인들이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통찰의 장이 될 것”이라며,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경제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업인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