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투자가치가 유망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서서히 투자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사진은 용인 보라지구에 분양 중인 한양수자인 타운하우스 조감도).
로또 대박. 경기침체가 장기화될수록 로또를 사는 사람들은 늘어난다. 사행성 게임산업도 성행한다.
작은 돈을 투자해 큰돈을 손에 쥐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 경제가 위기일 때 또 침체가 길어질수록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네 삶은 늘 이렇다.
얼마 전 청라지구 H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로열층에 당첨된 사람에게서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이 아파트 로열층은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사람이 로또를 맞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주부라면 한번쯤 꿈꿔볼 수 있는 일이다.
부동산투자에 대한 현실 가능성은 로또보다 수천 배 이상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로또의 꿈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다. 내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입지가 좋은 곳에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청약에 당첨이 되면 된다.
좀 더 쉬운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알짜배기 미분양 아파트를 찾아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집 마련을 위한 사람이나 투자 목적인 사람은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6만가구가 넘는다고 한다.
이 중 투자가치가 높은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가 않겠지만 잘만 고른다면 좋은 집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가 끝나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잘 고른 미분양 아파트 한 채가 미래에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도로·철도 개통 수혜지역이 적격
부동산시장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평가 절하된 측면이 높은 수도권 알짜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미분양 아파트 소진 속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계약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우선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을 찾아가 눈으로 확인하고 인근 부동산에 들러 시세 대비 아파트가격을 따져봐야 한다.
특히 교통여건 등 주변 개발 계획 등을 철저하고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각 지자체의 미래 계획 등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미분양 아파트 투자 방법으로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경기도 용인과 인천 청라지구, 김포한강신도시 등 인기지역이었지만 불황과 부동산시장 악화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도로나 철도가 새롭게 개통되면서 향후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라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교통 요지의 지역 미분양 물량을 찾아나선다면 최근 개통된 경의선 복선전철과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개통 예정에 있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아파트를 눈여겨봐야 한다.
경의선 등 교통개선 인근 아파트 노릴 만
경의선 복선전철이 지나가는 지역에 위치한 미분양 아파트는 일산 덕이지구와 파주 교하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일산 덕이지구에는 신동아건설이 분양 중에 있는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가 있다.
경기 파주시 교하읍 교하신도시도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의 최대 수혜 택지지구로 손꼽힌다.
현재 이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한양에서 분양하고 있는 수자인을 눈여겨볼 만하다. 한양 수자인은 총 780가구 아파트(85∼149㎡)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13개동 지하 3~지상 26층 규모다.
교하신도시에서 교통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특히 운정역 주변으로 상업시설이 들어올 경우 편의시설 이용도 쉬워질 것으로 보여 미래 가치 측면에서 투자해 볼 만한 아파트다.
작년 대규모의 분양 물량으로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했던 고양시에서도 미분양 소진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오는 15일 개통 예정인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인근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도 투자가치가 높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강원권과의 연계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를 연결하는 만큼, 춘천권과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 서울에서는 강동지역이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용인지역 미분양 투자가치 높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인근 지역 미분양 아파트도 투자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는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 헌릉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22.9㎞ 고속도로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가 있어 판교신도시, 분당신도시, 광교신도시, 서용인 지역 등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그동안 교통난으로 불편을 겪어 평가 절하됐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용인 흥덕지구에서 오산시 부산동까지 오산~영덕간 광역도로가 개통되면서 수원 영통지구와 용인 보라지구, 동탄신도시 등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지구 신봉동과 성복동 일대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수지IC 수혜지다. 동부건설이 신봉동에 공급면적 109~189㎡ 총298가구로 구성된 동부센트레빌을 분양 중이고 GS건설은 성복동에 114~186㎡ 총 719가구로 구성된 성복자이1차를 분양하고 있다.
흥덕지구 일대는 흥덕IC 수혜지로 신동아건설이 Ac2블록에 139~174㎡로 구성된 총 759가구 규모의 10년 임대아파트 신동아파밀리에를 분양 중이다.
보라지구 일대는 오산~영덕간 광역도로 청명IC 수혜지로 우남건설이 보라지구 3-1블록에 공급면적 241~320㎡ 총 19가구로 구성된 타운하우스 우남퍼스트빌 리젠트를 분양 중이고, 한양도 보라지구 1블록에 공급면적 140~209㎡ 총 136가구로 구성 된 타운하우스 한양수자인을 분양하고 있다.
지방 부촌지역 따라 가치 상승 중
지방에서는 부촌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수성구가 대표적인 신흥 부촌으로 지역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로 알려져 있다.
수성구에서 투자할 만한 아파트는 두산건설이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로 52층 높이의 대구 최고층을 자랑한다.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을 갖춘 해운대지구가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다. 해운대구는 바다 조망권뿐만 아니라 대치동에 버금가는 학군으로 부산지역 부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우동에서 I’PARK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3개동 163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250실 규모의 호텔, 첨단 IT오피스, 쇼핑센터와 함께 총 6개동으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해운대 바다의 조망이 가능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시 수완동, 울산 신정동 충남 천안의 불당과 쌍용지구 등도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으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홍성일 기자 hs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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