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첫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반에 걸친 전략적 실천 성과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슈퍼스포츠카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ESG 경영 공시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브랜드 핵심 가치로 전면 내세웠다.

보고서는 국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지난해 ESG 활동을 중심으로 총 70여 개의 정량·정성 지표를 통해 성과를 종합 점검했다.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첫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첫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환경 부문에서 람보르기니는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했다. 슈퍼스포츠카 브랜드 최초로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를 완성했으며 레부엘토는 아벤타도르 대비 CO₂ 배출을 약 30%, 우루스 SE는 우루스 퍼포만테 대비 약 80%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 생산시설은 지난 2015년 업계 최초 '온-밸런스 탄소중립' 인증 획득 이후 10년 연속 운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자체 생산 에너지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폐기물 재활용 비율은 15% 향상됐다.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 2, 3 포함)은 851,132 tCO₂e를 기록했으며, 생산량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례 대비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사회 부문에서는 구성원 복지와 다양성 확대에 중점을 뒀다. 여성 인력 및 관리자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전사 대상 포용성 교육과 문화 감수성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 복지 프로그램 '필로소피(Feelosophy)'는 신체·마음·기업 목적의 조화를 바탕으로 피트니스, 명상, 심리 상담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테메라리오와 함께 사진 촬영 중인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가운데).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테메라리오와 함께 사진 촬영 중인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가운데). 사진=박상준 이코노믹리뷰 기자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지난 2021년 전사 부서가 참여하는 지속가능성 프로젝트 팀을 신설해 전략 수립부터 실행, 성과 점검까지 통합 운영하고 있다.

공급망 지속가능성 평가 도구인 S-Rating(Sustainability Rating)을 비롯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보호 및 조세 투명성 강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는 혁신과 성능, 지속가능성이 서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신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과 기술력, 미래 비전 안에서 지속가능성은 점점 더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