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털전환(RX) 솔루션 스타트업 프리핀스가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리딩캐피탈과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성공적인 자금 조달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한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넘어 국내 최대 AI 주차관제 기업 아이파킹 신화의 주역인 신상용 대표가 개척하는 '렌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프리핀스는 아이파킹 창업자 신상용 대표가 NHN과 SK이노베이션 E&S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뒤 재창업한 회사다. 아이파킹에서 주차관제 렌털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시스템화하여 '렌털전환(RX)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렌털 사업에 필요한 복잡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다. 덕분에 키오스크나 서빙로봇 같은 스마트 무인기기부터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제조사까지 약 200여개의 기업이 초기 큰 비용 부담 없이 렌털 및 구독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번 투자 유치는 100조원 규모로 커진 국내 렌털·구독 경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과거 코웨이나 SK매직 같은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렌털 사업 모델을 이제는 기술력 있는 중소 제조·판매 기업도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경험'과 '사용'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에 중소기업들이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고가의 스마트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구매해야 했던 식당 주인이 이제는 저렴한 월 구독료만 내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프리핀스는 이처럼 제품을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적 금융적 장벽을 허물어주는 역할을 한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신 대표는 프리핀스 영업 시작부터 분기마다 사재를 투입하며 솔루션 개발에 매진했고 지난해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유망 스타트업 보증 제도인 '퍼스트펭귄'에 선정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프리핀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렌털사업자의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금융사를 연결해주는 '프리핀스 렌털전환 플랫폼(FRP)'의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렌털·구독 전환 시장 1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프리핀스 신상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기존에 없었던 렌털전환(RX)이라는 시장을 1년 만에 의미 있는 규모로 키우고 수익성을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조·판매 강소 기업의 렌털·구독 사업 성장에 기여하고 금융사에게 안정적인 신규 투자 시장을 제공하는 등 참여자의 가치를 높이는 렌털전환 밸류체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