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포스터
전시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화관에서는 특별전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전이 특별전시실 2에서 9월 14일까지 열린다.

국내 최초의 오세아니아 특별전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이 공동 주최한다.

오세아니아는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수천 개의 섬들로 구성된 지역으로, 호주, 뉴질랜드, 피지, 사모아 등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른다. 

카누, 조각, 의례 도구 등 18세기 전통 유물을 비롯해, 설치 미술, 회화, 영상 등 현대 작품까지 180점이 전시된다.

‘마나(Mana)’는 자연과 인간, 사물에 깃든 보이지 않는 힘을, ‘모아나(Moana)’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의미한다. 전시는 이 두 개념을 바탕으로, 태평양 문화권 공동체의 삶과 자연, 정체성을 잇는 예술의 힘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여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세계를 잇는 푸른 고리’에서는 오세아니아의 정체성과 ‘마나’, ‘모아나’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전시 여정의 출발점을 제시한다. ‘1부: 물의 영토’는 카누와 항해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오세아니아인들의 바다 인식과 세계관을 조망하며, ‘2부: 삶이 깃든 터전’에서는 멜라네시아 각 섬의 창조 신화와 의례 도구, 방패 등을 통해 공동체 중심의 삶을 들여다본다.

‘3부: 세대를 잇는 시간’은 ‘마나’와 ‘타푸’ 개념을 중심으로 조상 숭배와 시간의 순환을 다루며, ‘4부: 섬… 그리고 사람들’에서는 자개, 깃털, 고래 이빨 등 자연 재료로 만든 장신구를 통해 인간과 자연, 정체성의 관계를 시각화한다. 마지막으로 ‘나오며: 이름이 이끈 만남, 바다로 이어지다’는 전시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나의 바다를 통해 이어진 모두의 공통된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전시의 핵심 메시지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데 있다. 오세아니아 예술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 서로 다른 문화를 잇는 매개체로서, 오늘날의 삶과 가치관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관람객을 위한 연령별 관람 안내 자료와 오디오 가이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다문화 감수성과 예술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된다.

사람 얼굴과 메기 머리를 조각한 갈고리.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사람 얼굴과 메기 머리를 조각한 갈고리.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혈통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목걸이 '헤이 티키'.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혈통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목걸이 '헤이 티키'.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에밀리 캄 응와레이, '무제'.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에밀리 캄 응와레이, '무제'.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카누 뱃머리 조각상, 응구주응구주.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카누 뱃머리 조각상, 응구주응구주. 사진제공=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