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에너지 전환 기업 엔비전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00% 오프 그리드(off-grid)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는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중국 츠펑 넷제로 산업단지에서 공식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엔비전은 현재 연간 32만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4분기 부터 일본 등지로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실증 규모를 넘어선 진정한 산업용 상업 규모로, 대규모 화학 산업의 탈탄소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플랜트는 산업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세계 첫 사례다. 상업적 규모로는 처음으로 혁신적인 에너지 저장 및 부하 유연성 기술이 적용됐다.
잉여 친환경 전력을 이용해 액체 질소를 생산하여 동적 공기분리장치에 저장하며, 수소 생산 장치인 전해조는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에 지능적으로 반응해 에너지 흡수와 암모니아 생산을 최적화한다. 엔비전은 그린 암모니아를 안정적인 운송 및 저장 매체로 활용함으로써 중공업 분야에서 수소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경로를 열었다.
플랜트는 엔비전이 자체 개발한 AI 통합형 오프 그리드 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첨단 풍력터빈, 전력망 없이도 전력 공급을 안정화할 수 있는 ‘그리드 형성형’ 배터리 저장장치, 예측형 기상 모델링 시스템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풍력∙태양광 발전량과 전해조 및 암모니아 합성 수요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균형을 맞춘다. 이를 통해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도 24시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친환경 연료 생산이 가능하게 한다.
레이 장 엔비전 CEO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적 이정표가 아니라, 현실화된 확장 가능한 녹색 대안의 등장”이라며 “그린 수소 없이 넷제로는 불가능하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정에너지 전환의 구체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상사 중 하나인 마루베니와 장기 공급 계약을 포함해 글로벌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비료, 화학,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 암모니아의 실질 도입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재생 암모니아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지속가능성, 안전성, 배출 기준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