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의 프린터가 스스로 상태를 진단하고 사용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안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더 이상 종이에 잉크를 인쇄하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다. 똑똑한 두뇌를 가진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이 있다.

HP 프린팅 코리아가 국내 유망 반도체 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와 전자 부품 및 AI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HP가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첨단 기술 고도화 전략의 핵심적인 행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허물고 AI 기반의 혁신을 통해 차세대 프린팅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양사의 협력은 필연적이다. 프린터가 더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전자 부품과 회로가 필수적이다. 동시에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AI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글로벌 R&D 역량을 갖춘 HP가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국내 강소기업 글로벌테크놀로지가 핵심 부품과 AI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는 이상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전자 부품 및 회로 공동 설계 ▲AI 알고리즘 및 시스템 공동 개발 ▲AI 연동 하드웨어 플랫폼 공동 기획 ▲기술 인력 교류 및 전문 인재 양성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공동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만나며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실행에 옮긴다.

이는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HP는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세계적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윈윈' 전략이다. 나아가 국내 산업 생태계 동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석 HP 프린팅 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력은 HP A3 프린팅 솔루션의 글로벌 전략 허브인 이곳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혁신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이사도 “글로벌 기술 리더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HP 프린팅 코리아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 유망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