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공사창립63주년을 맞아 이준호 지사장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10일 밝혔다. 방한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와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개인의 성과를 넘어 클룩이 한국 관광 시장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 지사장은 2016년 한국 지사 설립 초기부터 시장의 핵심을 꿰뚫어 봤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진짜 매력을 느끼기 위해선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 길은 막혀 있었다. 그는 정보 부족과 결제 시스템의 불편함이라는 두 가지 큰 산을 넘어야 한다는 점을 간파했다.
클룩은 2017년부터 국내 운수 및 렌터카 업계와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공항철도 티켓부터 렌터카 프라이빗 투어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스마트폰 앱 하나로 모든 이동 수단을 예약하고 결제하도록 만들었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투어 상품에 의존해야 했던 남이섬이나 스키 리조트 같은 곳도 자유여행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와 일일 투어 상품을 기획해 길을 열었다.
변화의 정점은 2021년부터 총괄한 '외국인 전용 고속버스 예약 서비스'였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티머니와 협력해 만든 이 서비스는 한국의 대동맥인 고속버스망을 외국인에게 활짝 개방하는 계기가 됐다.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지난해 1월 서비스 도입 이후 올해 1분기 외국인 고속버스 예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0%나 급증했다.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 간 이동 노선 예약이 280% 성장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에만 머물던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이 전국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는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KTX와 지역 택시 투어에서도 확인된다. KTX 노선별 승차권과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한 '프라이빗 택시 투어' 예약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6개 지역에서 시작한 택시 투어는 올해 18개 지역으로 확대됐고 올 1분기 예약 건수는 직전 분기보다 4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룩의 이러한 행보는 단순히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켜 한국 관광의 고질적인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이는 곧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 클룩은 지방 관광 상품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파트너사에게 유연한 입점 정책을 제공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더욱 많은 방한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들이 어려움 없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클룩은 다방면으로 외래객의 편리한 이동을 지원함으로써 지방 관광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