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로 대표되는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 그들이 ‘힘을 뺀’ 방치형 RPG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을 때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출시 후 순항 중인 ‘저니 오브 모나크’가 최상위 등급 장비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롱런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는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에 ‘신화 등급’ 장비를 추가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9일 단행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단연 최상위 등급인 ‘신화 장비’의 추가다. 기존 장비의 상위 등급을 추가하는 것은 RPG 장르의 고전적인 장기 흥행 공식이다. 최고 레벨에 도달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목표를 제시해 콘텐츠 소모 속도를 조절하고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신화 장비 던전’이라는 전용 파밍 콘텐츠를 함께 선보인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사진=엔씨
사진=엔씨

주목할 또 다른 변화는 ‘시즌패스’ 시스템의 도입이다. 시즌패스는 월정액처럼 꾸준히 플레이하는 이용자에게 단계별로 보상을 제공하는 현대적인 수익모델(BM)이다. 이용자의 지속적인 접속을 유도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매일 접속해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방치형 장르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

이번 업데이트는 엔씨가 방치형 게임 시장에서 단순히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팬아트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기반으로 만든 신규 마법인형 ‘피코피코’의 출시는 상징적이다. 개발진이 직접 라이브 방송 ‘채널 저니’를 통해 선정 이유를 설명하는 등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이 밖에도 영지 건물 최대 레벨이 30으로 확장되고 3만 스테이지 도달 시 마법인형 슬롯이 늘어나는 등 성장 체감을 높이는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적용됐다. 이번 업데이트가 엔씨의 새로운 도전인 저니 오브 모나크를 장기 흥행 반열에 올리는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