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의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이 ‘서학개미’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지난 5월 하나은행이 하나증권과 함께 출시한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통장이다.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계좌로 외화를 이체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하나은행 통장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입금 시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손님들의 투자 편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아울러 하나증권 신규 고객에 한해서는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 개설 후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 수수료도 6개월간 전액 면제된다.

이번 상품이 출시되기 이전에 해외주식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성인 고객에 한해서만 비대면을 통한 은행 연계 해외주식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반면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미성년자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모바일 앱 ‘하나원큐’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대미 금융투자 전액은 96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 대한 증권 투자가 6304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63.4%)을 차지했다. 이는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열풍의 확산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이처럼 손님 중심의 외환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개인 외환거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159억달러였던 개인 외환거래 규모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2024년 270억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손님 편의성, 디지털 연계성 등을 강화한 신상품 출시 전략이 주효했던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하나은행의 노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국내은행 중 최초로 미국 글로벌 금융·경제 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Global Finance)지’가 선정하는 ‘2025년 아시아 최우수 외국환 은행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글로벌파이낸스지’는 하나은행이 외환거래량, 시장점유을 등 객관적인 수치와 평판, 손님 서비스, 기술혁신 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에는 단순 환전 업무를 넘어 실거래 기반의 외화계좌에 대한 손님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 거래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기 위한 전용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통해 손님들이 환율 부담을 덜고 보다 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