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부산이 거대한 포켓몬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포켓몬코리아가 부산교통공사와 손잡고 도시철도 전체를 활용한 대규모 이벤트를 열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포켓몬코리아는 4일 ‘메타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17일까지 ‘포켓몬 지하철 스탬프랠리 in 부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도시 인프라와 인기 IP(지식재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투어리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부산 도시철도 6개 역사를 무대로 펼쳐지는 스탬프랠리다. 참가자들은 부산역 범내골역 전포역 등 주요 역사를 직접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철도라는 공공 인프라가 하나의 거대한 게임판이 되는 셈이다.

이벤트 기간 도시 전체는 포켓몬으로 물든다. 1호선과 2호선에는 포켓몬으로 래핑된 특별 열차가 운행되고 7월 18일부터는 포켓몬 디자인의 한정판 QR승차권도 판매된다. 각 역사에는 포토존과 미디어월이 설치돼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러한 체험은 자연스럽게 소비로 연결된다. 스탬프랠리를 완성한 참가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썬캡이나 클리어파일 등 특별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장소에 문을 여는 ‘포켓몬 캡슐 스테이션’에서는 철도 여행을 콘셉트로 한 오리지널 신상품을 판매한다. 스탬프랠리로 도시 전역에 흩어진 관광객의 발길을 백화점이라는 특정 상권으로 집결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영리한 구조다.
이번 프로젝트는 강력한 IP가 도시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올여름 포켓몬이 부산 관광 흥행의 일등공신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