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엔(NHN)이 구호에 그치지 않는 ESG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NHN은 30일 ESG 경영 성과와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새로운 공시 기준을 선제적으로 준용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대폭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ESG를 기업의 미래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성과 나열을 넘어 NHN의 새로운 10년을 향한 약속과 맞물려 있다. 최근 공개한 새 CI(기업이미지)와 전용 서체를 소개하는 스페셜 페이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비전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보고서의 내용과 회사의 얼굴이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는 셈이다.

NHN은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일터 ▲책임감 있는 경영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와 연계된 10대 중요 토픽 중에서도 ①정보보호 ②인적자원 관리 ③인권경영 ④기후변화 대응 등 4대 핵심 사안을 선정해 한층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기술했다.

사진=NHN
사진=NHN

‘지속가능한 일터’를 위해 전사적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신규 취득하는 등 조직 문화 조성에 힘썼다. ‘책임감 있는 경영’의 일환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를 확대하고 탄소배출권 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누적 2300톤의 탄소를 상쇄했다. 이러한 노력은 2024년 녹색경영 우수기업 환경부 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함께하는 공동체’를 위해서는 지역 거점 데이터센터와 아카데미를 통해 IT 생태계를 넓히고 공급망 ESG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등 상생 노력을 구체화했다.

NHN 이사회 이준호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불확실성과 구조적 침체의 시대에 유연한 대응 역량으로 성장 경로를 모색하는 동시에 사회·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혁신의 결과물인 기술과 성장의 혜택을 더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게 하고 우리의 기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과 이로움을 확산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NHN은 ISSB 기준 외에도 GRI SASB UN SDGs 등 다양한 국제 기준을 반영했으며 독립된 전문기관으로부터 제3자 검증까지 마치며 보고서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