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시장에서 각기 다른 생존과 지배의 방정식을 풀고 있다. 과거 일방적인 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사회적 신뢰를 쌓는 이들의 행보는 단순한 사회공헌활동(CSR)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그 이면에는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돌파하고 미래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전략적 계산이 깔려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나 애플 등 일부 빅테크는 여전히 한국 시장에 빨대를 박아 쾌락의 파티를 즐기는 한편, 간혹 거지 적선하듯이 콘텐츠를 던져주면서 자사 생태계 강화에만 매몰되는 곳들도 있다.

AWS·MS "인프라부터 AI까지, 보이지 않는 설계자들"
클라우드 시장의 절대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압도적인 투자와 다층적 협력으로 '생태계 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로 지갑을 열며 강화된 협력 시너지를 창출하는 올바른 방식이다.
그 정점은 대한민국 재계 2위 SK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국내 최초의 100MW급 GPU 전용 설비를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로 나아가는 힘찬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만큼 국가적 중요성을 띤 이 사업에 AWS는 무려 약 5조4700억 원을 투입한다.
한국의 높은 AI 수용도와 주력 산업의 데이터 수요를 겨냥한 것이자, 현지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디지털 주권'을 보장하려는 글로벌 흐름에 발맞춘 전략적 행보다. 나아가 이러한 압도적인 인프라 투자는 한국 AI 생태계 전반을 육성하려는 다층적 전략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윈윈의 결정적 모델이자 한국과 글로벌 빅테크의 협력에 있어 교과서적인 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AWS의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편에서는 'AWS 생성형 AI 엑셀러레이터'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AI 근간 기술을 개발하는 차세대 혁신 기업들을 자사 생태계로 연결해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00만 달러의 크레딧과 아마존 본사에서의 멘토링 등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여세를 몰아 국내 유력 AI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선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함께 출범한 'AI 이니셔티브'가 대표적이다. 업스테이지가 자사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제공하고, AWS가 대학이나 비영리 단체 등 공익 기관이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업스테이지와의 전문성을 결합해 한국 사회 전반에 지속 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AWS는 한국 시장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7조8500억 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6년 AWS 아시아 태평양(서울) 리전을 출범한 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에 무려 2조 7300억 원을 투자했다.
SK와의 협력을 더하면 한국 시장에 10조 원 이상을 투입한 것이다. AWS는 국가 기간산업과는 인프라를, 글로벌 유망주와는 미래 기술을, 국내 파트너와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며 한국 AI 생태계의 모든 층위에 영향력을 깊숙이 각인시키고 있다. 한국 생태계와 서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며 기민하고 영리한 협력 방정식을 풀어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KT와의 2조 4000억 원 규모 동맹에서 '양수겸장(兩手兼將)'을 지원하는 현명한 파트너십 모델로 AWS를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 자칫 기술 종속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달콤한 독'이 될 수 있음을 간파한 전략이다. MS는 KT가 자사의 GPT-4o 같은 최첨단 AI 기술을 적극 수혈받는 동시에 자체 AI 모델 '믿음(Mi:dm)' 고도화와 같은 내부 역량을 단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이 접근법은 파트너가 외부 솔루션에만 의존하게 되는 함정을 피하고 진정한 의미의 'AI 주권'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한국어에 최적화된 AI 모델 공동 개발, 국내 규제를 준수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구축 등 다각적인 전략 제휴의 성격을 띤다. 그 첫 결실로 KT는 2025년 2분기 내 GPT-4o 기반의 한국어 AI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시너지 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MS는 파트너의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앞세운 AWS와는 다른,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 AI 시장의 패권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인프라 및 클라우드 협력 파트너인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 시장에서 입체적인 전략의 층위를 다채롭게 보여준다는 뜻이다. 아직까지는, 모두에게 아름다운 그림이다. 아직까지는.

넷플릭스·우버 "산업을 뒤흔든 변혁자들의 딜레마"
넷플릭스와 K-콘텐츠의 관계는 단순한 공생을 넘어 이제 서로의 운명을 좌우하는 '운명 공동체' 수준으로 진화했다.
2019년 '킹덤'이 K-콘텐츠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린 신호탄이었다면, 2021년 시작되어 현재 시즌 3까지 등장한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급 성공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공식을 양측에 각인시킨 결정적 사건이었다.
넷플릭스는 할리우드 대비 저비용 고효율 구조와 한국 창작자들의 대담한 상상력에 매료되었고, 한국 제작사들은 안정적인 제작비 확보와 190개국에 달하는 유통망, 그리고 기존 방송 심의에서 벗어난 창작의 자유를 얻었다는 평가다.
물론 이 화려한 공생의 이면에는 '지식재산권(IP)'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존재한다.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전액 부담하는 '오리지널' 작품의 경우, IP 소유권 역시 넷플릭스에 귀속된다. 이는 '오징어 게임'처럼 작품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어도 그로 인한 막대한 부가 수익이 국내 제작사가 아닌 넷플릭스로 향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한 제작사 대표는 "IP 공동 소유나 수익 배분 구조 개선 등 진정한 상생을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측의 협력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피지컬: 100' 같은 예능의 성공과 더불어 넷플릭스가 직접 투자한 국내 대형 촬영 스튜디오가 문을 여는 등 인프라 투자로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동행이 IP라는 핵심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K-콘텐츠 산업의 미래가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우버의 한국 도전사는 실패와 적응을 통해 180도 전환한 '상생' 전략의 교과서다.
2013년 일반 운전자가 영업하는 '우버X'로 야심 차게 진출했으나, 택시업계의 총력 저항과 불법 논란에 부딪혀 2년 만에 백기를 드는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그러자 한국 시장의 높은 규제 장벽을 체감한 우버는 이후 '충돌' 대신 '협력'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그 결정판이 2021년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출범시킨 합작법인 '우티(UT)'였다. 이는 우버의 글로벌 기술과 티맵의 국내 데이터를 결합해 택시업계와 손잡는 '한국형 상생 모델'을 향한 중대한 실험이었다.
아쉽게도 이 연합 역시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우버는 다시 한번 전략을 수정해 티맵 지분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글로벌 브랜드인 '우버 택시'로 일원화했다. 수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결국 자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기술 플랫폼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어렵게 쌓아 올린 택시업계와의 신뢰 관계는 유지하는 실용적 노선을 택한 것이다. 한때 '침입자'로 불렸던 우버가 이제는 업계와 보이지 않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순간이다.

퀄컴·화웨이·샤오미 "각자의 과제를 푸는 도전자들"
퀄컴과 한국의 관계는 1990년대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함께 일궈내며 한국을 이동통신 강국으로 이끈, 30년 역사의 '깐부'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 특별한 유대감은 한국 ICT 발전사의 핵심 축을 이루는 특별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물론 그 이면에는 특허 라이선스 분쟁으로 1조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협력적 경쟁'이라는 복잡한 그림자가 있다. 그러나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퀄컴은 과거의 성공과 갈등을 넘어 한국 시장에 특화되며 보다 정교하고 다층적인 생태계 구축 전략으로 미래 30년을 준비하고 있다.
그 전략의 첫 번째 축은 미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학계와의 연계'다. 최근 고려대학교와 개최한 '엣지 AI 개발자 해커톤'은 단순한 경진대회를 넘어 미래의 개발자들이 학생 시절부터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장기적인 '인재 락인(Lock-in)' 전략으로 평가된다. 이는 차세대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투자라 할 수 있다. 당연히 한국 ICT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선한 영향력도 더욱 증폭되는 중이다.
두 번째 축은 '개발자 중심의 산업 생태계 확장'이다. 퀄컴은 최근 '퀄컴 IoT 파트너 & 테크 데이'를 열고 산업용 B2B 브랜드 '퀄컴 드래곤윙'을 선보이는 등 과거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고 개방형 생태계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최근 인수한 엣지 임펄스의 MLOps(기계 학습 운영) 솔루션 및 적용 사례들을 소개하며 개발자 중심의 AI 서비스 역량 강화와 다양한 산업에서의 온디바이스 AI 도입 가속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퀄컴 AI 허브, 퀄컴 디바이스 클라우드 등 효율적인 온디바이스 AI 개발을 위한 다양한 개발 도구를 선보였다.
멀티미디어 및 머신러닝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퀄컴 인텔리전트 멀티미디어 SDK, 산업용 및 가전용 로봇 개발에 필요한 VSLAM, 퀄컴 AI 엔진 다이렉트 등이 포함된 퀄컴 인텔리전트 로보틱스 프로덕트 SDK에 대한 상세 설명도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어드밴텍, 썬더컴, 유니트론텍, 마음AI, 노타 AI, 코클, 엠디에스테크놀로지, 위드로봇 등 8개 협력사가 퀄컴 드래곤윙 IoT 프로세서 기반의 하드웨어 및 온디바이스 AI 소프트웨어 솔루션 데모 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이 직접 기술을 체험하고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삼성전자의 AI 가전, SK매직의 웰니스 로봇,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플랫폼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핵심 제품에 퀄컴의 기술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으며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를 공식 출범시켜 이들과의 스킨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축은 '차세대 혁신 기업 직접 육성'이다. '퀄컴 AI 혁신 프로그램(QAIPI)'을 통해 마음AI, 모토브, 스퀴즈비츠 등 잠재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 5곳을 선발해 기술, 자금, 멘토링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이는 퀄컴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넘어 미래 시장을 이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직접 발굴하고 키워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권오형 퀄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한국은 단일 최대 고객사가 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듯, 퀄컴의 다층적 상생 전략은 CDMA 시절의 '깐부' 관계를 AI 시대의 '생태계 동맹'으로 격상시키려는 치밀하고도 거대한 청사진이다.
한편 중국 빅테크들도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제재라는 실존적 위기에 처한 화웨이에게 '상생'은 생존을 위한 절박한 도구다. B2C 사업 대신 B2B에 집중하며 파트너사를 통해 조용히 사업을 전개하고 '미래를 위한 씨앗' 장학 프로그램이나 ICT 아카데미 운영 등 소프트 파워 활동에 집중한다. 이는 보안 우려 등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고, LG유플러스 5G 장비 공급 계약처럼 현지 경제와 단단히 결속해 배제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려는 '회복탄력성' 전략이다.
동국대학교, 한양대학교 등과 ICT 인재 양성 MOU를 체결하고, 2015년부터 'Seeds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을 통해 AI, 5G, 클라우드 교육 및 문화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상쇄하고 기술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젊은 세대에게 각인시키려는 '소프트 파워'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한국전자통신학회(KIECS)와 공동 발간한 'ICT 백서'를 통해 시장 개방, 차별 금지, 기업 활동 자율성 보장 등을 제언한 것은 주목할 만한 '소프트 어프로치'다. 화웨이가 직접적인 로비보다는 학술적 논의와 정책 제언의 형태를 빌려, 자사가 직면한 규제 및 시장 진입 장벽에 대한 우회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우호적인 사업 환경 조성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샤오미도 '신뢰 구축을 통한 시장 진입'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도전 중이다. 온라인 직구만으로는 '외산폰의 무덤'을 넘을 수 없다고 판단,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여의도 IFC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되던 사후서비스(A/S) 문제를 매장 내 통합 카운터로 정면 돌파하고, 스마트폰을 넘어 생활가전까지 아우르는 'AIoT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저렴한' 이미지를 벗고 주류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 기저에는 한국과의 협력 의지가 깔렸다는 것이 중론이다. 어려운 길이지만, 샤오미의 전향적 태도는 그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다.

"지도 내놔" 오만한 그들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여전히 오만의 자세로 일관하는 이들도 있다. 마치 제국주의 시절 '미개한' 식민지인들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오래된 백인 노예상들의 마인드다.
대한민국의 지도 주권에 임하는 일부 빅테크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최근 대한민국의 '지도 주권'이 구글에 이어 애플까지 가세한 글로벌 빅테크의 거센 요구 앞에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과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차례 고배를 마셨던 구글이 재차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요청한 가운데, 애플마저 정부의 문을 두드리면서다.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공간 데이터를 둘러싼 이들의 공세가 미국의 통상 압박과 맞물려 노골화되면서, 안보와 산업 생태계를 지켜야 할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동해안 독도를 한때 다케시마로 표기해 논란을 일으켰던 애플이 뻔뻔하게 지도 데이터를 요구하려는 장면을 두고 어이가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결국 다케시마 표기를 두고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현재는 국가별 다른 표기를 병용하고 있으나 애플은 중국 및 일본과 비교해 노골적으로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에 이어 애플마저 한국의 안보 및 지도 데이터 산업을 통째로 거덜낼 수 있는 아킬레스건을 찌르기 시작하자 명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와 IT 산업단체들이 구글·애플 지원사격에 나서며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미국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등은 한국의 지도 반출 제한을 '대표적인 디지털 무역 장벽'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 관세 협상 등과 연계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지도 반출 문제를 통상 압력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