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차세대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II 개발을 위한 전용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LIG넥스원은 26일 경북 구미시 구미하우스에서 CIWS-II 체계조립동과 근접전계시험장 및 제3레이다체계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총 210억원을 투자해 완공된 CIWS-II 체계조립동과 시험장들은 체계조립, 시스템 통합 및 연동 모의시험, 성능확인 등 CIWS-II의 개발 및 양산에 최적화된 장비와 설비를 갖췄다.

CIWS는 함정을 방어하는 함대공 미사일 등 방공시스템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근거리에서 함대함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함정 최후의 방공무기체계다. 함정 방어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담당한다.

LIG넥스원은 공중을 포함해 360도 전방위를 탐지하는 AESA 레이다와 전자광학추적장비, 30㎜ 게틀링포를 장착해 사거리와 반응속도, 화력을 향상시킨 CIWS-II를 2027년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전방분산탄을 적용해 군집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대지 순항미사일과 방사포 위협으로부터 발전소와 공항 등 핵심시설 및 기지 등을 방어할 수 있도록 진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기존 함정용에서 지상용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CIWS-II는 기존 CIWS 대비 탐지 능력과 화력이 대폭 강화된 차세대 무기체계다. 드론 떼 공격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으며, 다층 방공망의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전용시설 완공을 통해 CIWS-II 개발 속도를 높이고 품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체계조립부터 시험까지 일관된 공정을 통해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를 비롯해 방위사업청과 육·해·공군, 해병대,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협력업체와 구미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 대표는 "CIWS-II 양산시설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연구개발과 양산을 넘어 지상용 진화 발전과 해외 수출까지 확대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