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자회사 샤드랩이 한국과 동남아시아에 흩어져 있던 웹3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친다. 이는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것을 넘어 국경 없는 단일 생태계를 구축해 아시아 웹3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샤드랩은 아시아 대표 웹3 부트캠프 ‘프로토콜 캠프’의 한국과 동남아시아 프로그램을 통합한 신규 에디션을 론칭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로토콜 캠프는 2019년 해시드와 한화생명이 공동으로 시작한 이래 아시아 최고의 웹3 전문가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샤드랩 주도로 태국 대기업 SCBX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앱토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동남아로 무대를 넓히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번 통합은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인재풀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제 양 지역의 예비 창업자와 개발자들은 하나의 캠프 안에서 다국적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으며 투자 유치 기회까지 모색하게 된다. 블록체인 이론부터 디앱 개발까지 전문 커리큘럼은 기본이고 국경을 초월한 협업 자체가 핵심적인 교육 과정이 되는 셈이다.

사진=갈무리
사진=갈무리

이러한 움직임은 샤드랩이 기술 교육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을 결합한 웹3 전문 교육기관으로 진화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유망한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성공적인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며 해시드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웹3 생태계를 아시아 전역에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프로토콜 캠프는 한국에서만 6개 기수를 통해 69명의 졸업생과 21개의 블록체인 제품을 배출했다. 이들은 솔라나 재단 톤 재단 같은 유력 웹3 프로젝트는 물론 아마존웹서비스(AWS) 보스톤컨설팅그룹(BCG) 등 유수 기업에 합류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프로그램 역시 5개국에서 10여 명의 인재를 배출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김호진 샤드랩 대표는 “프로그램 통합을 통해 프로토콜 캠프는 어디에 있든 빌더를 지원하는 진정한 팬아시아 이니셔티브로 거듭나고 있다”며 “교육과 멘토링 실전 중심의 경험으로 차세대 웹3 리더를 양성하는 한편 글로벌 블록체인 재단부터 지역 대기업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협력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