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조 8000억원대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던 부산시가 지역 향토기업인 대우제약의 500억원대 규모의 안과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유치에 연이어 성공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바이오·제약기업인 대우제약 본사에서 안과 의약품 제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부산시청 전경. 출처=부산시
부산시청 전경. 출처=부산시

이번 협약을 통해 대우제약은 부산 사하구 본사 유휴용지(연면적 6403㎡)에 2027년까지 안과 점안액 등 안과 의약품 최첨단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1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대우제약은 지난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지역 향토기업으로 공장이 증설되면 주력제품인 안과용 눈약 생산능력을 늘려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지용훈 대우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로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전문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면 최고의 안과 전문 제약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 지역경제 성장과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들어 한화오션 부산 엔지니어링센터, 디엔(DN)오토모티브의 배터리공장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올린 가운데 대우제약의 투자로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 시 전략산업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