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식품·외식업계 관계자를 만나 물가 안정 대책을 모색한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는 오는 13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서민 먹거리인 라면이 한 개에 2000원도 하냐”며 물가 대책을 주문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김 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의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건 우발적인 게 아니다”라며 “매일매일 부딪히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총리실에 요청했다”며 “후보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꼽았다. 또한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농축산물·생필품 가격 안정’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최근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두 달째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5%포인트와 0.46%포인트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중 0.81%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에서는 원재료 등 원가 부담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을 간담회에서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