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신뢰’와 ‘안전’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투명하고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국제 표준 ‘AI 경영 시스템(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AI 기술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선제적인 조치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AI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인증 수여식은 지난 9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이상엽 CTO와 한국표준협회 문동민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AI 경영 시스템(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으로 제정한 AI 분야 최초의 국제 경영 시스템 표준이다. 기업이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부여한다.
최근 AI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데이터 편향 허위 정보 생성 등 다양한 윤리적 사회적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비단 LG유플러스만의 과제는 아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계 경쟁사들 역시 자체적인 AI 윤리 원칙을 수립하고 관련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며 ‘믿을 수 있는 AI’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인증을 획득한 것은 AI 기술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점하려는 의미 있는 행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증을 위해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AI 경영 환경 분석 ▲AI 리스크 평가 및 통제 ▲AI 거버넌스 운영 관리 체계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및 품질 분야 ISO 인증에 이어 AI 분야까지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며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한층 단단히 다졌다.

특히 이번 인증은 올해 초 발표한 회사의 AI 전략 ‘4A’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4A 전략은 ‘안심할 수 있는(Assured) AI’를 시작으로 고객 맞춤형(Adaptive) AI와 일상에 함께하는(Accompanied) AI를 거쳐 궁극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Altruistic) AI로 나아간다는 청사진이다. 이번 인증은 첫 단계인 ‘안심 AI’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체적인 시스템으로 증명해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AI 윤리 원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고객이 무심코 입력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하거나 유해 정보 자동 차단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는 등의 기능을 AI 서비스에 적용해왔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이번 인증으로 LG유플러스는 AI 관련 이슈와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췄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통해 고객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