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오 매체 피어스바이오텍은 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최대 111억달러(약 15조257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BMS 본사 전경. 사진=셔터스톡
BMS 본사 전경. 사진=셔터스톡

이번 계약으로 BMS는 바이오엔테크에 선급금 15억달러(2조원)와 2028년까지 비조건부 성과금 20억달러(2조7500억원)를 지급할 예정이다. 바이오엔테크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76억달러(약 10조45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BMS가 이번에 투자한 바이오엔테크의 신약후보물질은 BNT327다. 특정 단백질(PD-L1)과 종양을 키우는 성장 인자(VEGF)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항체(단백질 1개가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항원에 결합한 항체)다. PD-L1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돕고 VEGF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원리다.

이는 현재 소세포 폐암과 비소세포 폐암의 1차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투여를 마쳤다. 

바이오엔테크는 중국 바이오사인 바이오테우스 인수로 이 회사가 개발하던 BNT327까지 가져왔다. 회사는 지난해 바이오테우스에 대한 인수 계획을 발표해 올해 2월 인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