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 발열성 질환인 성홍열이 10세 미만 소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방역당국이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말까지 성홍열 신고 건수가 3809명으로 전년 동기(1506명) 대비 2.5배 늘었다고 밝혔다. 성홍열은 특정 세균에 의한 급성 질환이다. 갑작스런 발열과 두통, 구토, 복통 등으로 시작된다. 12∼48시간 후에는 전형적인 발진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겨울과 봄에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발생한다. 해마다 전체 환자 가운데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이다. 올해는 10세 미만 소아의 비중이 86.8%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시기는 2017년이다. 한 해에만 2만2838명이 감염됐다. 보통 3∼4년마다 유행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당시 강력한 방역조치가 이런 주기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크단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성홍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서 빨리 진료받아야 한다. 통상 10일 동안 항생제로 치료한다. 항생제 치료 24시간 뒤엔 항생제 투여를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

질병청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교를 비롯한 소아 집단시설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시설에선 주기적인 소독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