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완성차 판매 실적에서 대부분의 완성차 업계가 웃었다. 다만 현대차는 국내, 해외 판매 실적이 아쉽다는 평가다.
2일 완성차 업계 집계에 따르면 판매 실적 중 눈에 띄는 곳은 한국GM이다. 부평공장 매각 등 악재를 딛고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처음으로 월 5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한국GM은 5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한 총 4만8621대를 판매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해외 시장 4만대 이상 판매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총 3만2232대 판매되며 지난해 12월 이후 월 최대 해외 판매량을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만6389대 판매됐다.

기아도 웃었다. 기아는 2025년 5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5003대, 해외 22만 3817대, 특수 328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6만 91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에선 2.4% 감소, 해외는 2.6%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809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6017대, 쏘렌토가 2만 188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선 쏘렌토가 773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 279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 1760대, K3(K4 포함)가 1만 7641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KGM도 5월 내수 3560대, 수출 5540대를 포함 총 9100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올 3월에 출시한 무쏘 EV 등 판매 호조세로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수출은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 확대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호주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으로 판매 물량이 늘며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2% 큰 폭으로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도 2025년 5월 한 달 동안 내수 4202대, 수출 56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6% 증가한 총 986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그랑콜레오스가 내수시장에서 3296대 팔렸고 아르카나가 461대 팔렸다.
르노코리아의 5월 수출은 아르카나 4198대, 그랑 콜레오스 1460대 등 총 56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났다. 그랑 콜레오스는 5월 한달 동안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 13개 국가향 초도 수출 물량을 선적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유럽 이외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인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International Game Plan)’ 계획의 핵심 모델 중 하나로서 중남미와 중동을 시작으로 향후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수출 시장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어필했다.

반면 현대차는 비율에서 아쉽다. 5월 국내 5만 8966대, 해외 29만 220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총 35만 117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5.2% 감소, 해외 판매는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팰리세이드가 7682대 팔리고 제네시스는 G80 3712대, GV80 2354대, GV70 2435대 등 총 9517대가 팔리며 차량 자체는 타 기업에 비해 많이 팔며 분전했으나 전년도 실적 비율에는 못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의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