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퍼시가 쓴 ‘틀을 깨는 사람들’(정윤미 옮김, 비즈니스북스)은 기존 방식을 거부하고 업계 정점에 오른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들은 기술, 마케팅, 커뮤니티에서 통념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냈다. 책에 등장하는 주요 사례들을 소개한다.
▲크록스는 ‘최악의 발명품’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I hate Crocs dot com(크록스가 싫어.com)’ 같은 안티 블로그가 생길 정도로 거센 반발을 샀다. 크록스는 이를 역이용해 ‘추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2024년 약 5조 9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스포티파이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갈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014년,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에서 앨범을 삭제하면서 “제가 평생을 바쳐 이룩한 앨범을 그런 실험해 내주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인터뷰했다. 10년 후,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3년 260억 스트리밍, 2024년 262억 스트리밍으로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아티스트 1위를 차지했다. 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발매된 첫 날 가장 많이 재생된 앨범 1위에 올랐다.
▲숏폼 플랫폼 틱톡은 중독성과 진정성에 대한 비판과 찬사를 동시에 받으며 ‘양극단의 반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틱톡이 시작한 숏폼 열풍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도 숏폼 서비스를 시작하게 만들었다.
▲독립영화 배급사 A24는 초기 투자작들이 ‘엉망’이라고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미드 소마>로 공포 매니아들을 사로잡았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기존 할리우드에서는 불가능한 SF라고 찬사를 받았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라는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인간적 교류와 독특한 가치 제안으로 여행업계를 재편했다.
▲비욘드 미트는 대체육을 육류 코너에 진열하며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으며, 맥도날드와 협업을 통해 대체육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온리팬스는 크리에이터에게 80%의 수익을 보장하며 유저 중심 구조를 설계했다.
▲데시엠은 ‘이상한 회사’라는 정체성을 내세워 충성도 높은 팬덤을 구축했다.
▲헬로우프레시는 단순히 시장을 혁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고자 했다. 장을 보고 식사 준비를 하는 데 긴 시간을 쓸 필요 없이 편리하게 식사를 준비하는 대안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