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완치가 어렵고 관리 또한 까다로운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는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수 년간에 걸쳐 누적된 요인들이 특정 자극에 의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허리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습관, 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 등이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가벼운 허리 통증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나, 통증이 점진적으로 심화되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허리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우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때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명확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술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현재 느끼는 통증의 원인이 실제 수술받은 부위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통증이 반드시 수술 부위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므로,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비롯하여 CT, MRI, 근전도 검사 등 다각적인 정밀 검사를 통해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수술 후 다리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된다면 디스크 재발 또는 신경 재압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통증이 심해져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역시 신경 압박의 신호일 수 있다. 배변·배뇨 장애가 발생한 경우나 수술 후 6개월에서 1년이 경과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경우 또한 재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다.

재수술은 처음 수술에 비해 훨씬 복잡하며 예측하기 어렵다. 허리 수술을 시행한 부위에는 유착이 발생하면서 해부학적 구조가 명확하지 않게 되어, 수술 전과 같은 명확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 더불어, 기존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이 아닌 경우 환자의 수술 이력과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수술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재수술은 의료진의 숙련도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환자 역시 수술 결정에 앞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디스크 수술 후 관리는 회복을 촉진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수술 초기에는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통해 수술 부위의 회복을 도모하고, 점진적으로는 허리와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 및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 복귀 후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체중 관리를 통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척추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스크 수술 후에는 올바른 관리를 실천하고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활용하여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