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은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우리 몸의 기관이지만 실은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갑상선은 목의 앞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장기로, 체온 유지, 심장 박동 조절, 에너지 대사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갑상선 질환은 여성과 고령자에게 발생률이 높고, 국내 성인 중 약 5%가 갑상선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갑상선 질환은 흔히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거나 피로감, 체중 변화, 기분 변화처럼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쉬운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갑상선 질환은 기능 항진증, 기능 저하증, 종양으로, 각기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
기능 항진증은 체중 감소, 심계항진, 불안, 불면 증상을 보인다. 기능 저하증은 체중 증가, 무기력감, 추위에 민감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 종양은 목의 결절, 삼킴 곤란, 목소리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장 질환, 골다공증, 불임, 심지어 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송영백 서울희망유외과(용산) 대표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특히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갑상선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면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행히도 갑상선 질환은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기능 이상은 약물치료로 조절할 수 있으며, 종양도 조기 발견 시 대부분 양성이거나 치료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가 진단과 건강검진, 그리고 이상 신호에 대한 민감한 대응이 갑상선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기본이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더하면 갑상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