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아파트 공급물량. 사진=리얼하우스
민영아파트 공급물량. 사진=리얼하우스

4월 민간 아파트 공급 물량이 3월에 비해 2배 이상 늘고, 1순위 청약경쟁률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3262가구로 전월(5656가구)보다 134%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전체 공급 물량(1만2857가구)보다 많았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민간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것이 4월 공급 증가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리얼하우스는 분석했다.

4월 공급 물량이 늘었지만 전년 동월(1만8408가구)보다는 크게 적은 수준이다.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14.97대 1로 3월(13.95대 1)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9.1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 전북(42.3대 1), 충북(34.46대 1) 등 순이었다.

탄핵정국에 벗어나면서 청약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파트 단지의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세 자릿수부터 1대 1 미만에 이르기까지 뚜렷한 양극화를 보인다고 리얼하우스는 설명했다.

분양 단지별로 보면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A7BL)가 109.7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태화강 에피트와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이 각 44.4대 1, 21.6대 1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청계 노르웨이숲이 16.9대 1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부산 장안지구 푸르지오 프리미어(0.07대 1),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단지(0.27대 1),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0.34대 1) 등 지방 광역시와 일부 수도권 단지에서는 1대 1 미만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부산(1.75대 1)과 대구(2.24대 1) 등 지방 광역시의 경쟁률은 전월 대비 각각 8.7%, 4.7% 상승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비수도권에서는 성성자이 레이크파크가 1.63대 1의 경쟁률로 선방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올해 들어 민간 부문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수도권 중심으로 청약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