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제2항공사 웨스트젯의 지분 10%를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글

동일 시점에 델타항공도 3억 3000만 달러(약 4620억 3300만원)에 달하는 웨스트젯 지분 15%를 인수하며 델타항공은 취득 지분 중 2.3%를 에어프랑스-KLM에 매각·양도할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스카이팀 얼라이언스 내 주요 항공사들 간 협력 강화 차원의 복합적인 투자 구조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웨스트젯 지분 인수는 급성장하는 캐나다 항공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캐나다는 국토 면적 세계 2위의 지리적 특성으로 항공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7위에 해당하는 330억 달러(약 46조 2033억원)의 항공시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항공업계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다.

대한항공은 웨스트젯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 간 공동운항 노선 확대를 통해 한국-북미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웨스트젯이 보유한 중남미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신규 취항지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웨스트젯 지분 인수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각적 협력 강화를 통해 국제 항공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