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에 강한 비바람과 악천후가 몰아치면서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오후 4시 기준 총 79편(출발 37, 도착 42)이 결항하고 125편(출발 60, 도착 65)이 지연 운항하는 등 총 204편의 항공편에 영향이 미쳤다고 9일 밝혔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동시 발효 중이며 제주도 전역에 강풍 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인천공항 국제선 일부가 결항된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인천공항 국제선 일부가 결항된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DB

오후 4시 이후 운항 예정된 항공편은 국내선 198편(출발 108, 도착 90편)과 국제선 24편(출발 12, 도착 12) 등 총 222편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해상 교통에도 영향이 미쳐 제주와 완도를 연결하는 송림블루오션호, 골드스텔라호와 제주-진도 노선의 산타모니카호 등 주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김포공항에서도 ▲대한항공·이스타항공 김포~제주 ▲진에어 김포~포항/울산 등 일부 국내선이 결항됐다. 대구공항에서도 제주로 향하려던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오전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청주공항에서도 제주도로 향하던 대한항공 노선이 결항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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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산발적 강우가 지속되고 10일까지 강풍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산지 5~10㎜, 기타 지역은 5㎜ 내외로 전망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강풍으로 인해 제주뿐 아니라 타 지역 공항에서도 항공기 이착륙 제한이 발생해 결항과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공항 방문 전 항공사나 공항을 통해 운항 정보를 사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