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분기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4조 9636억 원, 영업이익 3546억 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전 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1% 감소한 결과다.

분기 실적에는 지난 1월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의 성과가 처음으로 연결 실적에 포함됐다.

타이어 부문 실적은 매출 2조3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336억원으로 16.3% 감소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R&D 투자 지속 확대와 원재료비 및 해상운임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매출액 2조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3 한국 로마 E-PRIX 대회 경기 장면.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3 한국 로마 E-PRIX 대회 경기 장면. 사진=한국타이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실적 견인에 기여했다.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47.1%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64.7%, 한국 58.5%, 북미 57.1%, 유럽 39.1% 순으로 나타났다. 승용차·경트럭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이 23%로 전년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주요 성과론 폭스바겐 '티구안' 3세대 모델에 'SUV 전용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 SUV'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AMG, BMW 등 전 세계 50개 프리미엄 브랜드의 280여 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자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 2022년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현재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300여 개 규격을 운영 중이며 포르쉐, 아우디, BMW, 현대차그룹, 테슬라, BYD 등 주요 전기차 브랜드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70여 개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과 레이싱 타이어 공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술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전 세계 8개 글로벌 생산기지를 운영 중인 가운데 한국과 미국에 위치한 일부 공장의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 원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