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출처=셔터스톡
미국 달러화. 출처=셔터스톡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20원 넘게 급락해 1300원대에서 출발했다가 저가매수 물량이 크게 유입되면서 하락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7.3원 낮은 1398.0원이다.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지난해 11월 29일 1394.7원으로 마감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5.3원 떨어진 1380.0원으로 출발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6일 1370.4원을 기록한 이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국내 연휴 기간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개장 이후 환율은 곧장 1380원대로 반등한 뒤 꾸준히 오르며 하락 폭을 축소했다. 오후 1시 40분쯤에는 1400원선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마감 때까지 140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던 환율은 1400원 직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저가(1379.7원)와 고가(1402.5원) 차이는 22.8원이었다.

20원 넘게 떨어지며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고 연휴 동안 거래를 하지 못했던 달러 실수요자가 공격적인 매수세를 나타내면서 다시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후반 스위스에서 관세 전쟁 시작 이후 첫 공식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화는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3분(현지 시각) 기준 전날보다 0.17(0.17%) 오른 99.41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0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68.3원보다 9.7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