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화장품을 수출하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세 대응 자문단을 구성하고 K뷰티 해외인증 지원 한도를 5000만원까지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기부는 2일 서울 성수동 CJ올리브영 혁신매장에서 화장품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68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수출실적도 작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18억4000만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1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화장품 기본관세 10% 부과, 90일 유예된 상호관세(25%) 발효 가능성 등이 우리 기업의 미국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 특화된 상담·대응체계 마련 ▲ 신시장 진출 3대 역량 강화 ▲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등 세 가지 축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해외 수출규제 대응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내에 관세사와 화장품협회 전문가 등 구성된 ‘화장품 관세 대응 자문단’을 만든다. 또 카카오톡 AI 챗봇 상담시스템을 도입해 미국의 관세부과 절차, 원산지 증명 등 관세 분야 특화 상담을 지원한다.
미국 현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K뷰티 온라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한편 ‘K뷰티 명품 사절단’ 등 미국 진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는 K-CON에 ‘K뷰티 전용관’을 별도 신설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을 연다.
신시장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민·관 협업으로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기존 민간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던 뷰티 국제박람회인 ‘코스모뷰티서울’에 정부가 함께 나서 참여 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기업을 국내로 초청하는 ‘빅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개최한다.
또한 K뷰티 해외인증 지원 한도를 기존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40%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모든 K뷰티 해외인증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공고 후 선정까지 기간을 약 1.5개월 단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화와 기술개발을 위한 ‘K뷰티 스마트공장 파트너십’과 ‘K뷰티 연구개발(R&D) 트랙’ 신설도 이루어지며, ‘글로벌 K뷰티 펀드’가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남아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하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와 청년창업사관학교 내 ‘K뷰티 글로벌 트랙’ 신설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의 흐름은 K뷰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적신호”라며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경쟁력, 그리고 민간과 기업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