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매출액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전체 반영된 영향 등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등으로 석유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9181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감산 완화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약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2조4770억원, 영업손실 1143억원으로 집계됐다. 파라자일렌(이하 PX)과 올레핀 계열 시황 약세 등의 영향이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9722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으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따른 마진 및 판매량 감소 영향을 받았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3831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페루 광구 판매 물량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54억원 줄었다.

소재사업은 매출 238억원, 영업손실 548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물량 증가와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93억원 개선됐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6054억원, 영업손실 299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1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08억원으로 전분기 813억원과 비교해 약 110%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3조7521억원, 영업이익 1931억원을 기록했다. 동절기 난방 수요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789억원 확대됐다.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절기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냉방 수요 확대 등으로 정제마진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관세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및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미국 배터리 공장들의 가동률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신규 수주 등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사업 전망에 대해 “관세 및 전기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내 현지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 미국 배터리 가동률과 판매량이 대폭 개선될 것이며, 배터리 판매 물량 확대 및 운영 효율 개선 바탕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북미 배터리 공장 가동률 및 판매량 개선, 베트남 광구 개발, 운영 최적화 등 사업 별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부터 LNG, 전력까지 아우르는 토탈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 이노베이션’으로 결속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